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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운동 내 위계폭력, 왜 질병으로 이어질까HR, 노무 2026. 6. 13. 01:00

혹시 당신은 지금 몸이 아픈데 그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요? 어떤 질병은 병원 검사로도 명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스트레스성 질환, 만성피로, 심리적 외상으로 인한 신체 증상들 말이에요. 오늘 이야기하려는 것은 사회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위계폭력이 어떻게 피해자들의 건강을 좌우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활동가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 문화와 권력 관계가 존재하는 모든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거든요.
📌 노동 현장에서 만나는 건강의 상처들
오랫동안 진보 운동에 헌신해온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질병의 뿌리가 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성폭력이나 위계폭력의 피해 경험이 이후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매우 분명하다는 거죠. 예를 들어 초기에는 심리적 충격으로 나타났던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적 질병으로 발전하거나 기존의 지병을 악화시키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 활동가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당장이라도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싶은 사건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본인의 건강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계폭력이 만드는 악순환이에요. 피해자가 회복되지 못한 채로 또 다른 피해자를 돕지 못하게 되는 구조인 거죠.
📌 30년간 목격한 진보운동사회의 어두운 면
한 활동가는 지난 30여 년간 수없이 많은 성폭력과 위계폭력 대책위원회에 참여해왔다고 말해요. 그중 첫 대책위는 1990년대 초반 고등학교 학생운동 시절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랬어요. 30대 남성 활동가가 10대 여성 활동가들에게 가한 행위로 인해 대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사례가 특별한 이유는, 그것이 조직 내 권력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이에요. 나이, 경력, 성별의 차이가 겹쳐있었죠. 이런 위계관계 속에서 피해자들은 더욱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집니다. 운동의 대의를 위해 개인의 피해를 참아야 한다는 강박감도 작용하고요.
📌 위계폭력이 질병이 되는 과정
왜 심리적 외상이 신체적 질병으로 나타나는 걸까요? 이것은 뇌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해요.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불안 상태에 놓인 사람의 신체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과다분비하게 되고, 이것이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거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킵니다. 결국 몸 전체가 신호를 보내는 거죠.
또한 피해자들은 자신이 피해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요. 조직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으로 낙인찍힐까봐 침묵하기도 합니다. 이런 침묵은 상처를 곪게 만들어요. 치료받지 못한 상처는 만성적인 통증이나 여러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 거죠.
📌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변화
이 문제는 단순히 '몇몇 나쁜 사람'의 문제가 아닙니다. 조직 문화와 시스템의 문제예요. 위계가 있는 곳에는 항상 권력 남용의 위험이 따릅니다. 회사, 학교, 시민단체, 정치 조직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① 피해자 중심의 대응 체계 마련 - 피해 신고 시 보복이나 조직 내 불이익이 없다는 보장이 있어야 해요.
② 권력 구조의 투명성 - 의사결정 과정이 열려있고, 최고 권력자도 감시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③ 회복과 치유 지원 - 피해자가 심리 상담이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직이 책임져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피해자가 질병으로까지 진행되기 전에, 조직이 책임을 인정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만이 진정한 신뢰가 만들어집니다.
✅ 위계폭력은 단순한 인간관계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 질병까지 야기하는 공중보건 문제입니다. 조직의 크기나 성격과 관계없이 권력 구조가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어요. 지금 당신이 혹은 당신의 주변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는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혹시 과거의 심리적 외상이 원인은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조직 내 부당한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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